'화려한 세월'의 기록 우키요에 展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일본 에도시대 풍속화인 '우키요에' 작품을 볼 수 있는 '화려한 세월의 기록: 우키요에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에이블 서울관(Able Fine Art NY Gallery)에서 열린다.

주로 목판화 기법으로 제작된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 신흥 세력이던 상인 계층(조닌)으로 형성된 서민들의 모습을 '우키요에(うきよえ)', 즉 "뜬구름 같이 덧없는 세상, 즐기며 살자"라는 뜻에 빗댄 회화 양식이다.

당시 세태와 풍속을 희화적으로 기록한 우키요에는 다채로운 주제를 포괄하는데, 가부키 극장가 요시와라의 가부키 배우들을 배경으로 한 초상화, 미인화, 묘사화, 춘화가 대표적이다.

인간 세계뿐 아니라 기담을 다룬 괴기물 등 현실과 환상을 망라한 주제는 우키요에의 흥미로운 요소다.

당시 우키요에는 서민들이 유행과 정보를 얻거나 유희적 요소로 제작됐지만 19세기 중엽 일본의 도자기와 함께 유럽으로 유입된 우키요에는 유럽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흐와 세잔을 비롯해 프랑스 인상주의 화파에 자포니즘을 유행킨 우키요에는 과감한 화면구성과 다채롭고 강렬한 색감, 정교한 공예적 패턴들이 신비로운 동양 문물을 접한 이들을 매혹시키는 요소였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인화와 가부키 배우들의 오리지널 초상화를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며 "서울관 전시 후 뉴욕관에서도 기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부키 배우들의 초상으로 유명한 우키요에 최고의 화파인 도리이 화파의 도리이 기요마쓰(Torii Kiyomitsu), 미인들을 그린 우타가와 도요쿠니(Utagawa Toyokuni), 배우들의 익살맞은 표정을 생생하게 포착한 도슈사이 사라쿠(Tousyuusai Syaraku) 등 유명 우키요에 작가 7명의 오리지널 목판화와 족자를 만나볼 수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