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입센 작 '왕위 주장자들'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왕위 주장자들'이 지난달 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막이 올랐다. 오는 23일까지 공연된다.

'왕위 주장자들'은 노르웨이 국민 작가이자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5막 대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1863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권력을 향한 인간의 심리 변화와 방황을 중심으로 154년이라는 시간을 날카롭게 관통하며 현대성을 가진다.

헨리크 입센 작 '왕위 주장자들'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은 현대 산문극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으며 '페르귄트', '인형의 집' 등 이후 헨리크 입센 작품의 밑거름이 됐다. 권력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인물들 간의 믿음, 의심 등이 일으키는 갈등이 스펙터클하게 진행되며, 13세기 노르웨이, 스베레왕 서거 후 왕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벌어진다.

자신의 소명을 확실히 인식해 자신감으로 표출하는 유일한 인물인 호콘왕과 스베레왕 서거 후 6년간 섭정을 통해 왕국을 자신의 것이라 믿는 스쿨레 백작, 그리고 백작의 욕망과 의심을 더욱 부추기는 니콜라스 주교.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치열한 왕위 다툼과 갈등 속에서 호콘왕은 스쿨레 백작의 딸 마르그레테를 왕비로 선택하고, 스쿨레 백작은 호콘의 아들이자 자신의 외손자를 죽이려 하며 욕망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헨리크 입센 작 '왕위 주장자들'

이번 작품은 국내 유일의 헨리크 입센 연구자이자 전문가인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으며, 각색에는 고연옥 작가, 연출은 '사회의 기둥들' 한국 초연에서 시의성과 통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이 함께 한다.

스쿨레 백작 역은 올해 서울시극단 지도단원으로 합류한 실력파 배우 유성주가, 니콜라스 주교는 다수의 작품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베테랑 배우인 유연수가 열연하며 호콘 왕은 강렬한 눈빛과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는 김주헌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이창직, 강신구, 최나라, 이지연 등 서울시극단 정단원들과 연수단원, 김현, 문호진 등 23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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