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GLP1 항진제' 기전 규명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왼쪽)와 심혈관 연구지 'Cardiovascular Research' 표지.

[뉴스인] 박소혜 기자 =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약제 기전이 규명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가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을 감소시키는 약제는 그동안 거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 ‘GLP1(Glucagon-like Peptide 1) 항진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나왔고, 이번에 억제 기전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GLP1 항진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GLP1 항진제를 혈관에 직접 투여할 경우 항동맥경화 효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의 발생과 악화를 억제하는 데에 GLP1 항진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또한 GLP1은 염증물질의 발생 감소, 혈관확장 물질 생성, 혈관 내피세포 기능 개선 등으로 동맥경화 예방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임수 교수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GLP1 항진제가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낮춘다는 결과를 보고했지만, 그 기전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약제인 GLP1 항진제의 항동맥경화 효과 기전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저널인 '심혈관 연구지(Cardiovascular Researc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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