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정 작가, 문호 17인과의 문답 엮어

(사진=수필과비평사)

[뉴스인] 박소혜 기자 = 어지럽고 혼탁한 우리 사회를 봤다면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어떤 말을 할까. 일탈을 일삼으며 괴로워하는 현대인에게 카뮈는 또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까.

셰익스피어와 헤르만 헤세, 도스토옙스키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세계의 대문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리들이 걱정하고 토론하는 사회적 이슈나 고민들에 대해 어떻게 답했을지를 가정한 물음이다.

신작 '세계 문호와의 가상인터뷰'(수필과비평사)에서 문윤정 작가는 세계의 대문호 17명과 가상 인터뷰를 하고 이를 한 권으로 엮어 냈다.

작가가 만난 사람들은 ▲프란츠 카프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라이너 마리아 릴케 ▲니코스 카잔차키스 ▲토마스 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버지니아 울프 ▲스탕달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르셀 프루스트 ▲알베르 카뮈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헤르만 헤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등이다.

가상 인터뷰에서 카프카는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했고, 카잔차키스는 "신이 만든 인간은 죽지만 내가 창조한 인간은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헤세는 "내면에 숨겨진 자신의 신성을 파악하는 자가 바로 신"이라고 했다.

세계의 대문호들은 기존의 세상이나 보편적인 생각에 반기를 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나는 도덕적인 인간으로 살기 위해 이 세상에 오지 않았다"고 했고, 보들레르는 남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

이들을 만난 문윤정 작가는 "문호들의 삶에는 행복보다는 불행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았지만 그들은 경계를 오가며 생을 긍정하고 사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람이 태어나 작가의 소명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로 그려봤다. 이 가상 인터뷰가 한 작가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작가는 '신들의 땅에서 찾은 행복 한줌' '선재야 선재야' '마음이 마음에게 묻다' '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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