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암치료의 필요성과 방향 논의

▲심포지엄 주제발표자들과 관계자들이 비오메드요양병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지난 17일 전남 화순의 비오메드요양병원에서 '암 재활전문병원의 필요성과 통합의학적 암 치료의 임상적 효과'란 주제로 한독생의학학회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250여 명의 암 재활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암 재활전문병원이 나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주제 발표를 위해 대한온열학회 회장 최일봉 교수, 청라백세요양병원 박성주 원장, 씨엠맘요양병원 김성환 원장, 대한온열암치료연구회 회장 정태식 교수, 고려대 전 연구처장 송태진 교수,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주종천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암 생존자 관리의 필요성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암 재활 전문병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과 성공적 통합 암 치료를 통한 암 재활 프로그램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독일의 과학적이고 입증된 근거 중심의 통합 암 치료의 임상적 효과 발표가 이뤄졌다.

독일의 암 재활 시스템은 1차 치료 후 집중치료가 가능한 클리닉이 전문화돼 있어 대학병원 암센터 등과 전문클리닉의 원활한 상호 피드백으로 암 환자들이 유기적으로 관리되며 암 환자 집중치료에 필수적인 면역과 영양에 관한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재활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도 알코올 전문병원, 치매 전문병원 등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지만 암재활 전문클리닉이나 검증된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암 환자들이 힘겨워하는 사후관리 치료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1차 치료 후 시행되는 연계적 치료(AHB)와 1년 후 강화재활(REHA) 모두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독일의 연계적 치료(AHB)와 보험치료 청구 사례 (자료=한독생의학학회 제공))

이런 연계적 치료(AHB)와 1년 후 강화재활(REHA)을 활용해 암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는 현대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분자교정의학, 면역, 산소, 호르몬, 미량원소치료 등 폭넓은 보완 요법을 병행하고 있는 독일의 비오메드클리닉(www.biomedklinik.de), 온천지역에 인접해 스파를 통한 암 재활을 시행하고 있는 하비츠발트클리닉(habichtswaldklinik.de), 튀빙겐 대학병원 부설 헬스센터에 있는 유니폰티스클리닉(www.unifontis.net/en) 등을 비롯해 수백 개의 특화된 암 재활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암 재활 규정이 없음은 물론 사후치료 비용을 두고 각기 다른 해석으로 사보험사와 암 환자 간 잦은 마찰을 빚고 있어 급증하는 암 환자를 위해서라도 1차 치료 후 집중치료가 가능한 암 재활 전문클리닉의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한독생의학학회 강종옥 대표는 "암 재활의 필요성과 통합 암 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국내 암 재활 전문가들에게 알리고 '암 치료의 해법은 기존의학과 더불어 보완의학적 치료를 병행할 때 현대의학적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부작용을 최소화시킴으로써 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하거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하게 되었고 '닥터하거 기념병원 비오메드요양병원'을 개원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암 재활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암 재활 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한 열기가 높았다. (사진=민경찬 기자)

하거박사는 종양학박사, 면역·영양학박사, 치료물리학박사를 겸임하면서 독일 생물학적 치료재단, 독일 비오메드클리닉을 비롯한 세계온열학회창립을 통해 암 치료에 있어서 온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독일 통합암치료프로그램의 선구자로 꼽힌다.

강 대표는 "하거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열린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형 암 재활프로그램 구축 및 암 재활 전문병원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의료진의 의식 고취, 암 재활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학술과 임상 교류를 통해 국내에서도 독일처럼 암 재활 전문의, 간호사, 치료사 등을 육성해 '고통받는 국내 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독일 통합암 치료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셀레나제(비오신코리아)'와 1초에 46만 번 고주파를 신체에 통전시켜 암세포와 조직에 심부 열을 발생시키는 국내 자체 연구·개발된 온열암치료기 리미션 1℃(아디포랩스), 대한온열의학회(회장 최일봉 교수)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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