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디치과)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오는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제정·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다. 

인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물은 구강건강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을 자주 마시면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고, 입안에 있는 세균과 찌꺼기를 제거해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20일 유디치과 파주점 고광욱 대표원장이 물과 구강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언했다.

입안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구강건조증이다. 입안에서는 하루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으면 우리는 입이 메마르다고 느끼게 된다. 

입이 마르면 우선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 주변이나 입안, 혓바닥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줄어들어 구내염, 치은염, 충치가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또한, 입 냄새도 심해진다. 평소 2L 정도의 물을 마시거나 우유를 마시면 구강 건조뿐만 아니라 충치 예방에도 탁월하다. 그러나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삼가야 한다. 커피와 녹차는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청량감이 높은 탄산음료나 새콤달콤한 과일주스는 당분 함량이 높고, 단맛을 내기 위한 인공첨가물이 함유되어 있어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에는 톡 내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탄산가스를 주입하다 보니 산성 성분을 띄게 된다. 이러한 산성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에서 미네랄이 빠져나가게 되고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층이 부식되는 원인이 된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분이 없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네랄 워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구강 내 잇몸뼈 구성에 도움이 되고, 입 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약간의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농도가 산성일 때(pH5.5 이하)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탄산수의 산성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pH3~4 정도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는 탄산음료와 비교하면 산도가 약하지만, 레몬탄산수와 같이 일부 산도가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 부식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생수로 입을 헹궈준 후 20~30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유디치과 파주점 고광욱 대표원장은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여타의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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