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40세부터 74세까지 성인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위암 검진을 받고 위내시경이 어려운 경우에만 위장조영촬영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진= 국립암센터)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위내시경을 통해 위암 검진을 받으면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7%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강현) 전재관 교수, 최귀선 교수와 연세대학교 박은철 교수 연구팀은 13일 국가 암 검진 빅데이터를 이용해 40세 이상 성인 1658만 4283명을 대상으로 위암 검진사업의 효과를 약 10년간 장기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위암 검진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내시경으로 검진을 받은 사람은 위암 사망 위험이 47% 낮았으며,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때 위암 사망 위험이 81%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75세 넘어서 위암 검진을 받은 경우, 위장조영촬영검사를 통해 위암 검진을 받은 경우에는 위암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위내시경으로 위암 검진을 받을 때 위암 사망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음을 국가 암 검진자료 분석을 통해 최초로 확인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위암 검진 방법으로 위장조영촬영이 가장 널리 활용됐는데, 검사의 정확도 측면에서 위내시경검사가 위장조영촬영보다 뛰어나며 특히 위내시경검사는 검사과정에서 바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위내시경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양질의 의료진이 있으며 검사 비용 역시 위장조영촬영과 차이가 없으므로 위내시경검사를 통한 위암 검진이 매우 비용-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암 발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하여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등 5대 암종에 대한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위암 검진은 2002년부터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 또는 위장조영촬영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국립암센터는 40세부터 74세까지 성인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위암 검진을 받고 위내시경이 어려운 경우에만 위장조영촬영을 받도록 위암 검진 권고안을 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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