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디치과)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에게 사탕 대신 와인을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에 따르면 레드와인(무알코올 포함)은 박테리아 성장을 크게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박테리아가 생성돼 치석이 만들어지고 충치가 발생하는데, 레드와인 속 폴리페놀이 이러한 박테리아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치아건강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와인은 치아미백을 해치고 알코올 때문에 잇몸 염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와인은 포도를 주원료로 만들어 산도가 높아서 치아 부식 위험이 크다. 또한, 와인에 들어 있는 타닌과 안토시아닌은 치아의 색을 얼룩지게 하기도 한다.

13일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백영걸 대표원장은 "레드와인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레드와인에 함유된 타닌 성분 때문에 치아 변색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화이트데이에는 평소보다 사탕이나 캐러멜, 젤리 등의 단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충치는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도 모르는 구강 내 충치균을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해 기념일에 사탕이나 젤리 등의 단 음식보다는 충치균의 생성을 억제하는 와인이 도움된다. 그러나 레진 치료 중이라면 재료의 변색을 줄이고 치료 후 상처를 아물게 하려면 와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레드와인을 마실 때 치아변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몬드나 견과류를 안주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견과류를 씹는 것만으로도 치아에 쌓인 치태가 닦이면서 치아 색이 변하는 것을 완화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와인은 산 성분이 높아 와인을 마신 후 바로 양치를 하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물로 입안을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백영걸 원장은 "치아변색이나 충치를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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