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건선이 악화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많아진다. 

건선은 두꺼워진 피부에 홍반과 하얀 각질인 인설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피부 이외에도 관절과 같은 다른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단순한 피부질환보다는 전신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건선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지역과 인종에서 나타나며 빈도는 0.1~3%로 다양하게 보고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건선이 유발되기 쉬운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부 외상, 감염, 피부 건조,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을 받으면 면역 시스템에 혼란이 발생해 피부의 가장 외피에 해당하는 표피가 과다하게 증식하고 혈관 형성이 증가하는 한편, 염증세포가 침윤돼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다.

건선은 피부의 외상, 상기도 감염, 건조한 피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약물, 술, 담배 등과 같은 다양한 악화인자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된다.

건선의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수분과 지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고 수분이 빠르게 소실된다. 특히,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서 옷을 여러 겹 껴입다 보면 햇볕 노출이 적어져 건선이 악화할 수 있다. 

지나치게 높은 실내온도, 장시간의 목욕이나 잦은 샤워. 사우나로 각질층의 수분과 피지 막이 제거돼 피부 건조가 악화하기도 한다.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도 피부에 외상을 일으키고 건조를 유발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날씨가 추워도 실내온도를 너무 높이지 말고 목욕 횟수와 시간을 줄여야 한다. 비누는 보통 약알칼리성이어서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피부의 각질층을 알칼리화시켜 피부 장벽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약산성인 피부와 유사한 산도의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외상을 입은 부위에도 건선 병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하고, 가습기를 통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건선은 만성질환이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건선이 악화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습관을 들여 건선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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