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4년 발생한 21만 7057건의 암 중 위암은 2만 9854건으로, 전체 암 발생 2위(13.8%)를 차지했다.

위암은 남녀 성비는 2.1 : 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2만 87건으로 남성암 중 1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9767건으로 여성 암 중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성에게 가장 많은 위암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다. 

위암의 가족력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하는데, 유전 요인보다는 가족의 생활환경, 특히 식생활 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식생활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남자의 위암 발생이 여자의 2배에 가까운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위암 발생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의 발병률이 높으므로 감염자는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6세 이상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60%에 달하는데, 이 중 20%에서만 임상적으로 위장관 질환이 나타나고 1% 미만의 환자에서 위암이 발병한다.

불규칙한 식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위의 점막 손상으로 위암이 생길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위 점막 손상으로는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이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란 위의 정상적인 샘 구조가 소실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 질환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6배 증가한다. 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하는 빈도는 연간 0~1.8%로 알려졌다.

장상피화생은 위 세포가 소장 세포로 대치되는 것인데, 이 질환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위험도는 10~20배, 위암으로의 진행률은 0~10%로 연구마다 차이가 크다.

이형성의 경우 세포의 모양과 크기 변화, 핵의 크기 증가, 정상적인 샘 구조가 변형된 것이다. 저등급·중등급·고등급으로 나눌 수 있으며 고등급 이형성의 위암 발생률은 33~85%에 달한다.

10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 속 쓰림, 복부팽만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 조기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암 가족력,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용종, 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의사 상담을 통해 이른 나이부터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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