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UM은 성인 여성 10명 중 3명이 탈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성인 여성 10명 중 3명이 탈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이 탈수 상태일 위험이 더 높았다.

탈수란 땀이나 소변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이 너무 적게 보충되거나 질병ㆍ사고로 다량의 체액을 잃어 체내 총 수분량이 2% 이상 손실된 상태를 뜻한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천성수 교수팀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 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혈중 요소질소(BUN)ㆍ크레아티닌(Cr) 검진항목이 포함된 성인 남녀 2249명을 대상으로 탈수 상태를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혈중 요소질소(BUN) 대(對) 크레아티닌(Cr)' 비율이 '10∼20 대 1'이면 정상, 이 비율이 '20 이상 대 1'이면 탈수 상태로 분류했다.

검사 결과 여성의 탈수 비율은 28.7%로 남성(9.5%)보다 3배가량 높았다고 전했다. 이는 여성이 탈수에 더 취약하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나이들수록 탈수 비율이 높았다. 남성의 탈수는 20대(6.3%)ㆍ30대(4.4%)ㆍ40대(8%)ㆍ50대(11%)ㆍ60대(14%)ㆍ70대 이상(19.2%) 순이었다.

여성의 탈수도 20대(13.2%)ㆍ30대(22.8%)ㆍ40대(21.7%)ㆍ50대(37.1%)ㆍ60대(42.6%)ㆍ70대 이상(43.2%)으로 연령대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천 교수팀은 논문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탈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기본적인 체액 유지와 관련된 인체의 신호반응 둔화 때문일 수 있다"며 "산악등반자 대상 연구에서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젊은이보다 갈증은 덜 느끼지만 탈수는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도 탈수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남성은 BMI 18.5 미만인 저체중에서 탈수 빈도가 33.3%로 유독 높았다.

여성에선 정반대로 BMI 23∼25 미만인 과체중이거나(36.4%)와 BMI 25 이상인 비만(32.2%)인 경우에 탈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저체중 남성의 탈수 위험은 정상 체중 남성의 5.1배, 과체중 여성의 탈수 위험은 정상 체중 여성의 1.5배였다.

천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수분이 체중조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고, 적절한 수분 섭취가 정상 BMI 유지에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기술했다.

수분은 생명 유지를 위한 모든 생화학적ㆍ생리적 과정을 담당하는 필수 요소다.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운반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분 손실이 수분 섭취보다 많으면 인체의 수분 균형과 항상성 유지와 관련된 전해질의 불균형이 초래돼 각종 탈수증상이 유발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탈수는 기분과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해질 불균형이 지속되면 신장에 부담을 줘 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탈수가 만성화되면 대장암ㆍ방광암ㆍ만성신장질환ㆍ요석증ㆍ요로감염증ㆍ녹내장ㆍ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