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검사 시행 모습 (사진= 고대안산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난청이란 한쪽 또는 양쪽 귀에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청력 소실을 의미한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4명에게서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청각기관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청력감소를 말하는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에게서 고음 영역에 청력 감소가 나타나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며, 말소리는 들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심각한 장애를 유발한다. 

난청은 보통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분류되는데, 노인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하며 노화에 따른 와우의 기능 장애로 발생하거나 소리에 의한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이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 본인이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전음성 난청과는 달리 감각신경성 난청은 대개 영구적인 장애가 남게 된다.

본인이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부모가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커지거나, 점점 대화에 불편을 느끼고, 자주 반복해서 되묻고, 질문에 부적절하게 대답을 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8일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는 "난청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조기에 발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청의 위험인자인 담배, 술, 소음 노출, 귀 독성 약물 등을 피하는 것이 난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은 발생 시기가 명확하지 않으나 빠르면 30대부터 청력이 감소하기 시작해 서서히 진행된다. 원인에 따라 예방할 수 있으며, 난청의 진행을 막거나 때에 따라 청력을 개선하거나 재활을 시행할 수 있다.

최준 교수는 "청력의 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되나 1000Hz 부근의 회화영역에 청력감소가 생겨 실제로 잘 안 들린다고 느끼게 되는 연령대는 40~60세이고, 60대가 되면 질병이나 외상 등의 요인에 의해 저주파 영역도 떨어지게 되며, 양쪽 귀의 청력 저하가 나타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워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성 난청이 발생한 뒤 증세가 심해지면 대인기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우울증, 치매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