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새 학기, 개학 후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수면시간 조절에 실패해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학기간, 늦잠이나 지나친 컴퓨터 사용 등 생활 습관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 나쁜 습관이 몸에 배어 새 학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은데, 새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늦잠을 잔다면 수면장애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에 따르면 10~12%가량의 청소년이 코골이 증세가 있으며, 이 중 20%가 소아 수면 무호흡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청소년기 학생의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세가 있다"며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반복되면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는 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면 중 각성 상태가 지속하면 숙면에 이르지 못해 피곤이 누적돼 짜증이 늘고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공격성과 같은 행동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며 "한 달 이상 수면장애가 지속하면 전문의를 찾아 방학 중 수면치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수면호흡장애는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등 행동장애도 유발할 수 있는데, 소아 수면호흡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기도를 좁게 만든다.

기도가 좁아지면 아이들의 뇌는 잠을 자면서도 호흡곤란이 올 것에 대비해 무의식적으로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특히, 성장에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성장호르몬 분비와 뼈 성장 때문이다. 수면 기간에 신체 조직이나 세포가 회복하고 새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뼈가 직접 자라는 시간은 수면 중이 유일한 만큼 숙면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깊은 잠을 자게 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몇 배로 증가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 뼈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10시 이후에는 반드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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