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다큐 '마리안느와 마가렛'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소록도에서 43년간 사랑을 실천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휴먼 다큐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오는 4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소록도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다.

휴먼 다큐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치유로 바꾼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간호사, 수녀, 엄마, 소록도 할매. 두 사람을 지칭하는 말들은 각기 달랐지만, 결국 그 모든 부름이 ‘사랑’ 그 자체였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는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스트리아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무려 43년간이나 아무 연고도 없는 우리나라 외딴섬 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살폈다. 두 사람은 구호 단체인 다미안재단을 통해 간호사로 처음 소록도에 파견되었고, 활동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사랑을 실천했다.

무엇보다 과거 오해와 편견으로 사회와 이웃, 가족들에게조차 외면당했던 한센병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본 이들이 다른 누구도 아닌 타국의 이방인이었다는 사실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도서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도서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소록도에서 보낸 43년,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소록도에서 봉사하고, 죽어서도 소록도에 묻히고 싶다.” 20대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고 소록도에서 40여 년을 보내면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늘 이처럼 다짐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소록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지난 2005년 11월 22일,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이 책은 먼 나라에서 온 간호사들이 사랑을 실천하며 헌신해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두 사람의 일생을 진솔하게 풀어낸 기록이다.

한편, 이 책은 영화 '가족의 탄생(2006)'으로 대종상과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성기영 작가가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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