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림대의료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아이가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데,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강해야 한다. 

2일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각종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력은 무엇이며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면역력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며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이나 입에 염증이 잘 생긴다. 배탈이나 설사가 잦은 것도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증거다.

불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아이들은 입학이나 새 학기의 시작으로 생활리듬이 크게 변하게 된다. 생활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원인이 되므로 새 학기가 시작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얼마만큼 자느냐와 수면패턴도 중요하다. 8시간 정도 충분히 자되 면역력을 높여주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대거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자도록 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는 "잠을 자는 동안에는 몸의 긴장이 풀어져 면역세포 중 하나인 헬퍼 T세포와 NK세포 기능이 활발해진다"며 "깊은 잠을 잘수록 면역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10시 이전에는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는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과 감염성 질환, 암, 자가면역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선희 교수는 "햇빛을 충분히 쐬고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긴장을 풀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면 오히려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부모 역시 학기 초부터 아이에게 좋은 성적을 강요하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또래와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며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각종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독감, 호흡기질환,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손 씻기다.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착용하기 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한 후 ▲식사 준비 또는 음식을 먹기 전 ▲날음식 또는 식품, 육류를 만진 후 ▲상처를 만지기 전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신선희 교수는 "신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을 통해 세균이 주로 침투하므로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 질환의 7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감염과 질병, 알레르기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준다.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타민C와 항바이러스 물질인 비타민A, 백혈구 활동을 돕는 비타민B, 항체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E, 식세포의 활동을 돕고 항체를 생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이 대표적이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버섯 ▲현미와 잡곡 ▲녹황색 채소 ▲발효식품 등이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영란 영양팀장은 "아침을 안 먹으면 공복상태가 길어져 뇌로 에너지 공급이 안 돼 무기력해지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학습의욕이 떨어진다"며 "적당한 양의 단백질 식품과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학습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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