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국내에서는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률도 최근 10년 새 40% 이상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최근 녹는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근경색과 협심증 환자에게 많이 시술하는데 풍선과 스텐트를 이용해 막힌 관상동맥을 뚫거나 확장하는 시술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에게 흔히 이뤄진다. 

팔이나 다리의 작은 혈관 속으로 풍선이 달린 도관(카테터)을 넣은 뒤 막힌 부분에서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뚫어준다. 이후 특수 금속으로 이뤄진 격자 모양의 작은 튜브(스텐트)를 넣어 재협착을 막는 방식이다.

녹는 스텐트는 생체흡수용으로 삽입한 지 2~3년이 지나면 스스로 녹기 때문에 혈관이 스스로 본연의 기능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일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교수는 "혈관은 스스로 수축과 이완을 통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며 "혈관 유지를 위한 호르몬 분비도 왕성한데, 혈관에 스텐트가 있으면 아무래도 혈관 기능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하지는 않지만, 스텐트를 시술한 혈관이나 그 아래쪽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스텐트가 있으면 시술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녹는 스텐트는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시술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변부위가 구불구불하거나 딱딱한 부위는 시술이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 시술보다 시술 시간이 길고 결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해 시술 비용이 추가된다.

한편, 녹는 스텐트는 시술 후 혈전 생성을 막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를 2~3년 정도만 복용하면 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아직 초기모델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반 스텐트는 시술 후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했다.

김현중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스텐트가 녹아 없어진 2~3년 뒤에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의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며 "그러나 녹는 스텐트가 도입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아 장기결과가 없으므로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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