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부모의 건강 상태를 짐작하려면 체중 변화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이어트 등 노인의 의도적인 체중감소는 사망률을 39% 감소시키지만 비의도적인 체중감소는 사망률을 82%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지난 2015년 6월까지 발표된 체중감소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밝힌 국내외 논문 14편을 메타분석(meta-analysis)했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된 이 연구 결과 노인의 체중감소는 건강과 수명 측면에서 나쁜 신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감소에 따른 사망률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68% 증가)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와는 달리 의도적인 체중감소는 사망률을 오히려 39% 낮췄다는 설명이다.

노인의 비의도적인 체중감소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식욕부진에 따른 에너지 불균형, 일상 활동의 감소, 병원에 머무는 시간 연장 때문일 수 있다. 저체중 자체가 노인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노인의 의도적인 체중감소는 사망률을 오히려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비만 노인을 대상으로 평균 8년간 실시된 연구에서도 체중감소에 따른 사망률 증가는 목격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의도적 체중감소가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은 체중감소가 식이습관을 개선하고 활동량을 증가시켜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호전시킨 결과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비만 노인이 일부러 살을 빼면 노인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인 IL(인터류킨)-6ㆍ혈압ㆍ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BMI(체질량지수)는 남성의 경우 28.8, 여성은 31.7이었다.

이는 과체중이나 비만에 속하는 노인이 사망률이 더 낮다는 뜻이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국내에선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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