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 중 후두염은 열이 나고 기침이 나는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염이 점차 진행되면 목소리가 변하는 등 음성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만성 후두염 환자는 6만 3851명으로 같은 해 7월보다 2배가량 많았으며 급성후두염 역시 3월 환자 수가 50만 7558명으로 7월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후두염은 성대 아래 염증이 발생해 후두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목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후두염에 걸리면 평소와 달리 목 속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정상적으로 숨쉬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기침을 자주 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오는 등 목소리가 달라지는 목소리 이상 증세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게 된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후두염이 문제 되는 이유는 증상을 내버려둘 경우 염증이 제때 치료되지 않아 후두 주변 기관에 영향을 주면서 성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하거나 목소리가 변했다면 성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두는 목 속의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 코와 입으로 호흡한 공기가 지나가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가습기 역할을 한다. 

후두는 성대를 포함하고 있는 상기도 중 가장 좁은 지역이기 때문에 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게 되면 공기 통과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상적인 호흡 방식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두에 생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나가면서 발성 기관인 성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목소리 변화를 일으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호흡 기관과 성대 기능이 약해지고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발성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급성 후두염을 내버려둘 경우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후두가 약해지는 만성 후두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특히,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흡연과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은 만성 후두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후두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면역력에 취약할 경우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평소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몸의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인 생긴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나쁜 상태인 날에는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될 수 있는 대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난방으로 후두와 연결된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두염으로 인한 성대결절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경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후두염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후두염으로 성대가 약해지면서 목소리 변화 등 음성질환이 지속된다면 추가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안철민 원장은 "후두염에 자주 걸리게 되면 성대에 영향을 주면서 목소리가 변하고 목소리를 낼 때 예전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만성 후두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성대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음성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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