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어느덧 설레는 새 학기가 성큼 다가왔다. 특히, 유치원을 떠나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걱정이 커지기 마련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다. 아이의 유치는 생후 6~7개월 정도 되면 나기 시작해 2년 6개월 정도 지나면 모두 20개의 유치가 입안에 나게 된다. 유치는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하나둘 빠지면서 영구치로 대치된다.

이 시기에는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래 앞니를 시작으로 유치들이 하나, 둘씩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와야 하는데, 흔들리는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으면 영구치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가 흔들릴 나이인데도 흔들리지 않고, 후속 영구치도 나오지 않는 때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치과를 내원해 후속 영구치가 있는지, 숨어있는 과잉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25일 강북다인치과 양현봉 대표원장은 "유치는 빠질 치아라는 인식이 강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치가 충치로 흔들리거나 일찍 빠지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져 치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유치를 건강하게 지켜야 영구치 역시 튼튼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시기에 치아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뻐드렁니, 주걱턱, 덧니 등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양치질도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하는 습관을 키워주며 하루 3회 이상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양치 방법도 지금까지는 큰 원을 그리면서 하는 묘원법이나 옆으로 미는 횡마법을 해왔다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좀 더 정교한 방법인 회전법(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칫솔을 회전시켜 쓸어내리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충치 예방을 위해 양치질과 함께 불소 도포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한편,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면 친구들과 뛰어노는 등 신체활동이 많아지는데, 외상으로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치아는 외상을 받으면 가해진 힘의 방향이나 강도에 따라 부러지거나 밀려들어 가거나 탈락하는 등 여러 형태로 손상되는데, 부러지거나 빠지면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해 치과에 가져가면 접합하거나 다시 심을 수 있다.

양현봉 원장은 "치아가 외상을 입었다면 신속히 치과에 방문해야 치아 재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외상을 입은 치아는 주기적으로 오랫동안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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