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공부는 못해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공부와 건강이 별개의 것으로 여겨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건강하게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초등학생 생활 연구에 따르면 체육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일주일에 4시간 동안 다른 공부 시간을 줄였더니 오히려 학생들의 수학과 글쓰기 성적이 좋아졌다.

운동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고리를 강화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신체활동을 많이 하면 공격성이 줄어들고 정서적 능력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케런샤할 박사는 운동이 어린이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더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기 조절, 자기 관찰, 문제 해결, 만족 지연 등 모든 분야에서 일반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 비해 높은 성장을 보였다. 만족 지연이란 하고 싶은 일을 조금 참았다가 나중에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어린이들이 공격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샤할 박사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운동이 있다면 그것을 마음껏 하게 해주는 것이 정서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체활동 건강 지침에 따르면 5~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매일 적어도 합계 60분의 중등도 또는 격렬한 강도의 신체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4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뇌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해 뇌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수영은 심폐 능력과 유연성을 길러주고, 배드민턴·달리기·줄넘기·농구·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 안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해 심장과 폐 기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운동을 아침이나 저녁,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에 각각 20분 정도씩 나눠서 해도 된다. 아이들은 쉽게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운동 전후엔 충분히 쉬며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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