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린 한국제약협회 제72회 정기총회에서 이경호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협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제72회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원희목 전 국회의원을 선임하는 7대 핵심과제를 담은 2017년 주요 사업계획과 77억 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는 7대 핵심과제로 ▲준법·윤리경영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문화 조성 ▲신산업에 들어맞는 보험약가제도 구축 ▲연구·개발 투자 촉진과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기반 확립 ▲국내외 규제·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회원사 역량 강화를 선정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분야규제 해소 및 기술교류 활성화 ▲교육과 법률 자문 등 회원사 지원 강화 ▲한국 제약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이해 증진을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윤리경영 확립이 선진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결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우수의약품 생산, 세계가 인정하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우리 제약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주력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협회 이행명 이사장(왼쪽)이 이달 퇴임하는 이경호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협회)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지난해 8월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의결한 바 있다. 제약협회는 이른 시일 안에 명칭 변경 절차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명칭 변경이 지연되는 것은 제약협회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관 개정을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달 초 명칭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을 승인했으나 복지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바이오 관련 단체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는 "명칭을 통해 특정 산업영역을 점유하려는 시도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방식"이라며 "양 협회가 명칭이 아닌 기능적인 차별화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982년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이사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으로 시작한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생물산업협회와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등을 통합해 산·학·연·정을 아우르고 있는 바이오 단체다.

현재 녹십자홀딩스 이병건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등 제약사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 총 233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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