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뚜'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지난해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받은 영화 '앙뚜'(문창용, 전진 감독)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케이플러스)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지난해 신설된 ‘아름다운 기러기상’은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비전인 ‘평화’를 주제로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에 수여된다.

영화 '앙뚜'는 인도 라다크의 사원에서 버림받은 린포체가 자신을 돌봐준 스승과 함께 전생에 머물던 사원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담은 다큐멘터리다.

'앙뚜'는 ‘DMZ프로젝트마켓 2014’ 제작지원 작품으로 최종 선정돼 KEB하나은행이 후원하는 ‘DMZ하나금융그룹 평화다큐 제작지원금’ 4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가능성을 발견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회 영화제에서 총 3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20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해 다큐영화 감독과 제작자들의 신작개발과 제작을 돕고 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 프로그램’의 대표작으로는 '두 개의 문'(김일란, 홍지유, 2010년도 제작지원작), '거미의 땅'(김동령, 박경태, 2011년도 제작지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2013년도 제작지원작) 등이 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앙뚜의 베를린 영화제 수상은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의 큰 성과일뿐 아니라 한국다큐영화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세계에 보여준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한국다큐영화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앙뚜'

'앙뚜'가 수상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를 다루며, 전 연령 관객 대상작인 Kplus(케이플러스)와 14세 이상 관객 대상작인 14plus로 나뉜다.

제너레이션 Kplus 부문은 만 11~14세 어린이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수정곰 최우수작품상과 감독, 배우,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3명의 성인 심사위원이 뽑는 그랑프리를 시상한다.

독특한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어린 동자승의 성장과 노승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인도와 히말라야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아낸 '앙뚜'는 앞서 2014년 프랑스 Sunny Side of The Doc 센트럴 피칭과 암스테르담 IDFA 코리아피칭데이 피칭에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문창용 감독은 "국가와 정치, 종교, 문화는 다르지만 시련을 극복하려는 어린 소년과 스승의 간절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돼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1~28일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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