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UM은 유제품의 당류함량이 다른 종류의 음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전했다.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국내 시판 음료 한 병의 평균 당류 함량은 21g으로, 한 병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새로 권장한 하루 당류 섭취 제한량(25g 이내)의 84%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탄산음료보다 유음료가 당류 함량이 높았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남보건대 치위생과 이선미 교수팀이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시판 음료 7종 52개 제품의 영양 성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한 시판 음료의 100㎖당 평균 열량은 43.1㎉였다. 이 중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유(乳)음료(85.8㎉)였다.

시판 음료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당 16.8㎎였으며, 평균 나트륨 함량에서도 유음료가 100㎖당 49.2㎎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유음료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도 다른 음료에 비해 높아 에너지 공급원으론 추천할 만한 음료"라고 평가했다.

시판 음료 1병(또는 캔)당 평균 당류(설탕 등 단순당) 함량은 21.0g(0∼45g)이었다.

1회 제공량(1병)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음료는 유음료(26.6g)였고, 다음은 탄산음료(25.0g), 과ㆍ채음료(21.5g), 과ㆍ채주스(20.0g), 혼합음료(17.3g), 액상커피(13.7g), 액상차(13.0g) 순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WHO는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의 5% 이내(25g)를 당류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유음료나 탄산음료를 1병 마시면 WHO의 하루 당류 섭취 제한량을 초과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시판 음료의 평균 pH(수소이온농도, 수치가 낮을수록 산성이 강함)는 3.9로 산성을 나타냈다.

음료를 마실 때 치아표면과 접촉하는 음료의 낮은 pH는 치아침식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pH가 3.0 미만이면 치아침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음료, pH가 3.0∼3.99이면 치아침식 가능성이 있는 음료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에서 탄산음료의 pH는 2.0으로 치아침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음료로 확인됐다. 과ㆍ채음료(pH 3.1), 혼합음료(pH 3.6), 과ㆍ채주스(pH 3.7)도 치아침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음료를 마시는 동안 음료가 치아표면에 접촉하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음료가 치아침식에 치명적인 요인이라곤 할 수 없지만 음료의 섭취량이 많고 섭취빈도가 잦은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치아우식증(충치)ㆍ치아침식증의 유발 요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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