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26만 8647명으로,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며 나타나는 코 질환이다.

정상인의 코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적극 방어하지 않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코는 이를 나쁜 물질이라고 인식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어 반응을 나타낸다.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눈이나 입천장이 가려워서 긁게 되고, 귀 주위가 가려울 수도 있다.

발열 증상이 동반되며 비교적 증상 기간이 짧은 코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주원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알레르겐 이외에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자극으로도 증상이 유발돼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보통 증상이 심해진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기 쉬워진다. 찬바람만 불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 콧물을 훌쩍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이유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나타난다.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약 75% 정도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변화, 대기오염, 진드기, 식생활의 변화, 스트레스 등 환경 요인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므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을 쉽게 통제할 수 없어 재발하고 만성화되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면 콧물과 재채기가 줄어들지만, 코막힘은 여전히 남는다. 코로 호흡하기 힘들어 입으로 호흡하거나 코로 호흡 시 킁킁거리면서 콧물을 목 안으로 넘기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내버려둘 경우 축농증(부비동염),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유발되는데, 특히 소아에서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 호흡으로 안면 골 발육 이상과 치아 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진다.

비염을 예방하려면 매일 사용하는 이불, 베개, 카펫 등을 털어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고 자주 세탁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은 삼가거나 필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리식염수로 코안을 씻어 주는 것이 좋다.

건조함은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알맞은 습도를 유지한다. 면역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취약하므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몸의 면역력의 70%를 담당하는 장 환경을 건강히 유지하는 것도 예방법이다.

20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음식 섭취를 통해 비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감자는 비타민 B·C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고 알레르기 체질 개선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검은콩은 비타민 B, 필수 아미노산, 아놀레산 등이 풍부해 기침이나 가래를 삭이고 면역 기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며 "미나리는 식욕 증진, 해독작용이 뛰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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