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90세 김종주 씨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맥심드파리와 함께 하는 제13회 2017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에서는 이색 마라토너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김종주 씨는 올해 90살에도 불구하고 풀코스에 도전해 완주했다.

김종주 씨는 “해마다 한번 이상은 풀코스에 도전하고 있다. 내가 단군 이래 마라톤 풀코스 최고령자일 텐데, 100살까지 마라톤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이동균 씨 (사진=민경찬 기자)

이번 대회로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마라토너 4명에게는 기념패가 주어졌다.

63살 이동균 씨는 지난 2001년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 이후 이번에 풀코스 100회를 완성했다.

이동균 씨는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벌써 100회를 맞았다니 감격스럽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라톤을 많이 추천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이 계속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김세진 씨는 “지금까지는 나 자신을 위해 풀코스 100회를 뛰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주변 사람들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노인스포츠지도사이기도 한 김 씨는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건강 전도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원섭 씨는 지난 2006년 과로와 스트레스로 응급실에 실려 갔던 아찔한 경험이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원섭 씨는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의지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건강을 찾아가면서 마라톤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오는 4월에는 부부동반으로 런던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3세 김춘식 씨도 각각 마라톤 동우회와 클럽을 통해 풀코스 100회를 완주하며 마라톤 전도사로 나섰다.

시각장애인 박준성 선수(오른쪽)와 가이드 러너 김영준 씨. (사진=민경찬 기자)

◇ 시각장애인 선수, 가이드 러너와 마음 맞춰

시각장애가 있는 서울시 장애인육상연맹 소속 박준성 선수(28)는 이번 대회 10km 코스에 출전해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박준성 씨는 “올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해 왔는데 이번에 좋은 기록이 나와서 동기 부여도 되고 기쁘다. 함께 훈련해준 가이드 러너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박 씨와 손목을 끈으로 묶어 함께 10km코스를 뛴 ‘시각장애인 빛나눔 동반주자단’ 김영원 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남산에서 시각장애인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반년 동안 연습한 준성 씨가 잘 뛰어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의 달리기를 안내해주는 시각장애인 마라톤클럽 VMK에서는 이번 대회에 47명이 출전해 각각 자신의 종목을 완주했다. 가이드 러너 역시 각자가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함께 달려주면서 마음과 발을 맞추며 훈훈함을 전했다.

1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한강 둔치를 따라 32㎞코스, 하프코스, 10㎞코스 등 4종목에서 열린 제13회 2017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는 뉴스인과 데일리스포츠한국이 주최하고 마라톤타임즈, 코리아뉴스타임즈, 국제뉴스가 주관을 맡았다.

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오스템임플란트, CNC건설주식회사, 센트리얼휘트니스, 더밀라로제, 아카데미라운지, 정에듀케이션, 취권, 위에펠, 동대문떡볶이, 아디포랩스, 다모림, 국제로터리 3650지구, 한국연합고시학원, sutv 다큐스토리, 해피엔딩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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