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잠실종합운동장과 한강 둔치 일원서 열려
[뉴스인] 박소혜 기자 = 마라토너들의 달리기가 올해도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가운데 마라톤 42.195km 풀코스 경기가 처음으로 열리는 ‘아! 고구려 역사 지키기 마라톤 대회’에는 1만 2000여 명의 주자들이 모였다.
한겨울 추위는 지났지만 아직도 쌀쌀한 바람이 부는 주말 아침 잠실종합운동장에 집합한 전국 각지의 마라토너들은 저마다 힘찬 의지를 다졌다.
지역별 마라톤 동호회부터 각종 친목 동호회까지, 마라톤 대회마다 참여하는 마니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초보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뜀박질을 준비했다.
출발에 앞서 주자들은 짧은 공연을 관람하며 긴장을 풀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기도 했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몸을 녹여보기도 했다.
마라톤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도 숙지해야 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안내를 맡은 관계자는 “만일 달리다가 누군가 쓰러지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우선 긴급연락을 취한 뒤 하늘을 향해 눕히고 왼쪽 심장을 자신의 몸무게로 30번 정도 눌렀다가 떼기를 반복하면서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요령을 알려줬다.
대회장을 맡은 CNS건설주식회사 이달근 회장은 “마라톤은 특별한 도구나 장비 없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힘든 운동이지만 어려운 고비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성취감도 크다”며 “도전정신과 강인한 체력으로 육체와 정신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인 맥심드파리 박지훈 한국회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전국 마라토너를 보니 그 옛날 동북아를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는 성공적인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종합운동장 출발선에 선 주자들은 구령에 맞춰 함성과 함께 풀코스, 32㎞코스, 하프코스, 10㎞코스 등 4종목으로 나누어 순서대로 출발했다.
동북공정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고구려의 기상을 되살리기 위한 취지로 열린 '맥심드파리'와 함께 하는 제13회 2017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는 19일 오전 잠실에서 시작해 한강 둔치를 따라 여의도 반환점과 천호대교 반환점까지 이어지며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느끼는 코스로 진행됐다.
32km 종목의 경우 참가자들의 혼잡을 피해 양재천을 따라 달리고 다시 잠실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출발할 때 조금 추운 듯 했던 날씨는 한 시간이 지나 결승점에 다다르는 주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자 따사로운 햇볕으로 온화해졌다. 시상식이 열릴 때는 눈발이 흩날리기도 했지만 마라톤의 열기를 뒤덮지는 못했다.
뉴스인과 데일리스포츠한국이 주최하고 마라톤타임즈, 코리아뉴스타임즈, 국제뉴스가 주관을 맡은 이번 대회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오스템임플란트, CNC건설주식회사, 센트리얼휘트니스, 더밀라로제, 아카데미라운지, 정에듀케이션, 취권, 위에펠, 동대문떡볶이, 아디포랩스, 다모림, 국제로터리 3650지구, 한국연합고시학원, sutv 다큐스토리, 해피엔딩 등이 후원했다.
다음은 이번 마라톤 대회 수상자 명단이다.
◇ 풀코스(42.195km)
남성 ▲1위 김용범 ▲2위 장규창 ▲3위 노희성
여성 ▲1위 윤순남 ▲2위 이지윤 ▲3위 이금복
◇ 32㎞코스
남성 ▲1위 이병도 ▲2위 고철진 ▲3위 이병희
여성 ▲1위 홍서린 ▲2위 조경희 ▲3위 송은애
◇ 하프코스(20km)
남성 ▲1위 김진완 ▲2위 유진홍 ▲3위 방극현
여성 ▲1위 이선영 ▲2위 이주영 ▲3위 강미애
◇ 10km코스
남성 ▲1위 손철 ▲2위 박명현 ▲3위 강승완
여성 ▲1위 윤근영 ▲2위 송주미 ▲3위 임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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