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서 등과 허리를 늘리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여 15초간 2회씩 반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면 척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진= 동탄시티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스무 살, 대학생활을 앞둔 새내기 여대생의 꿈 중 하나는 높은 하이힐을 신고 한 손에는 전공 책을 들고 캠퍼스를 거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헬스케어 쥬비스그룹에서 지난해 5~6월 20대의 다이어트 인식 설문조사 결과, 다이어트 기간은 약 1달 미만이 62.1%(814명)로 가장 많았고, 감량 방법을 살펴본 결과 41.2%(372명)가 '식사조절' 위주의 단식 방법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이어터 대부분은 단기간에 식사조절 위주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다이어트는 체내의 영양소 결핍, 뼈와 근육을 생성하는 세포 활동 감소, 골밀도 수치와 근육량 감소를 일으켜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18일 동탄시티병원 김세환 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식이요법에만 의존하면 요요현상이 쉽게 발생하고 골량과 근육량이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의 부상 우려가 있다"며 "허리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어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앞으로 쏠려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앞으로 굽힌 상태에서 걷게 된다. 

이때 근육은 긴장하고 골반은 과다하게 젖혀져 지속해서 이와 같은 자세가 유지된다면 허리 통증은 물론 척추전만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척추전만증은 척추가 앞쪽으로 지나치게 휘어서 옆에서 보았을 때 요추(허리등뼈)부는 앞으로 휘거나 흉추부와 천추부는 뒤로 변형을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다.

김세환 원장은 "구두는 2~2.5cm 정도로 낮고 넓적하며 가벼운 재질이 좋고 딱 맞는 신발보다는 앞뒤로 약 1cm 정도 공간이 있는 신발을 선택해 발이 부었을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집에 돌아와서는 허리 스트레칭과 종아리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동탄시티병원)

하이힐을 신고 난 후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의자와 계단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의자에 앉아서 등과 허리를 늘리는 느낌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여 15초간 2회씩 반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면 척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종아리는 높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스트레칭할 수 있다.

문턱이나 계단에 올라서서 한쪽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반대쪽 발은 계단 앞부분에만 살짝 걸친 후 뒤꿈치를 아래로 천천히 내려 다리를 쭉 펴주는 운동을 20~30초씩 5회 반복해 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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