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촌다인치과)

[뉴스인] 마소연 기자  = 겨울철 비염, 감기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에서 진단할 수 없는 귀 통증이 발생한다면 치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턱관절은 귀 바로 앞쪽에 있는데, 귀와 거리가 가까워서 턱관절의 통증이 귀의 통증으로 오인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많이 하게 될 때에도 턱에 무리가 가면서 턱관절이나 귀에서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음식을 조금만 씹어도 턱이 쉽게 뻐근하거나 피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턱 근육의 긴장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오래갈 경우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때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턱관절 소리도 흔한 증상인데,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리거나 밀려나게 되어 발생한다.

17일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김동국 과장은 "관절에서 주변 사람에게 들릴 정도의 큰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붙잡혀 있다가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 턱관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면 입이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도 발생할 수 있어 악화하기 전에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턱에서 뼈나 모래 갈리는 듯한 소리가 느껴지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강한 압력이 관절 부위에 장기간 지속됐을 때 때 턱관절 뼈에서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CT를 통해 확진한다.

턱관절에서의 퇴행성 변화는 10대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퇴행성관절염이 적절하게 치료되지 못하면 관절 면의 변화가 지속하거나 가속화되면서 다른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동국 과장은 "이를 악물거나 갈면서 입안에 음압이 형성되게 되면 이명과 유사한 증상과 귀의 불편감이 유발되기도 한다"며 "귀와 관련된 증상은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맞지만, 귀에 문제가 없는데도 귀에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발생하면 턱관절 질환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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