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킁킁' 풀어도 시원하지 않은 코 막힘. 코가 막히면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코 막힘은 코감기의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코 막힘 증상이 꼭 코감기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 막힘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비염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비강 내의 염증을 만성 비염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게 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축농증(부비동염) 등이 포함된다.

만성 비염 환자는 코 막힘, 인후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심한 경우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입을 통해 호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세균에 감염됐을 때 황록색의 화농성 콧물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단순 증상을 넘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학습·업무능력 저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번 걸리게 되면 증상이 개선된 후에도 재발 우려가 매우 높으며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은 약물요법과 면역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확실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는 설명이다.

코 막힘의 또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만성 축농증, 즉 부비동염이다. 코 막힘이 오면 부비동염이 아닌지 의심해 진단을 정확히 내려야 한다. 부비동염으로 진단하지 않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일반적인 부비동염 증상으로는 코가 막히며, 지속해서 누런 콧물이 나오고 감염된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해당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일 치료하지 않고 진행된다면 후각이 소실되고, 집중력 감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안와(눈구멍) 합병증으로 인한 시력 소실이 생기거나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증상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정밀한 진단을 받은 후에 진행한다. 

급성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며,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을 동반한다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원인이 되는 코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코 막힘 증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비중격만곡증이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있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서 코막힘, 부비동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비중격은 대부분은 조금씩 휘어져 있어 일반인들의 70%에서 비중격만곡증을 관찰할 수 있다. 이들 중 정도가 심해 코막힘, 두통, 축농증, 코피 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 치료 대상이 된다. 

비중격만곡증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코 막힘으로,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힌다고 느낄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며 휘어진 뼈 부분이나 연골 부분을 절제하거나 교정하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16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코 막힘 예방을 위해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고, 하루에 한 번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환절기에는 온도 변화가 크므로 건강에 신경 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