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최근 불거진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첨가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대 11종의 화학 합성첨가물이 검출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식약처는 "식품첨가물이 많지만, 사용기준에 적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원장 황찬현)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타민·홍삼 제품 매출 상위 10개 이내 제품을 무작위 추출해 화학 합성첨가물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최대 11종의 화학 합성첨가물이 포함되는 등 합성첨가물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감사원의 지적은 어린이용을 표방하는 건강기능식품에 많은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는 취지"라며 "건강기능식품 등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은 사용기준에 적합하게 적용되고 있고, 사용기준 설정 시 안전성에 대하여 충분히 검토했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부 제품에서는 체중감소와 설사를 유발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HPMC)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식물성 코팅제인 HPMC는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 1일 섭취허용량(ADI)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는 식품첨가물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500mg, 1000mg의 1.5~2% 내외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EU, 미국, 일본 등에서 식품에 허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JECFA(국제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는 HPMC를 하루 5g 섭취 시 일부 사람들에게 설사 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1정(1000mg)에 HPMC 2%를 사용한 경우 제품 1정당 HPMC의 함유량은 0.02g(≒20mg)에 해당해 통상적인 수준의 섭취를 통해 일부 사람들에게 설사 유발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감사원에서 권고한 바대로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성인제품보다 많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어린이들이 불필요한 화학첨가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어린이용 표방 건강기능식품에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을 마련해 지도하겠다"고 답변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