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 이상 낮았다고 9일 밝혔다.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거나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등 건강 식생활을 실천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실천하지 않는 사람보다 3% 이상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학교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는 지난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성인 남녀 6748명(19∼49세 4230명, 50∼64세 2518명)의 건강 식생활 실천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의 '영양과 건강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배윤정 교수는 지난 2011년 발표된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2020'의 영양 부분 지표 4가지를 기준으로 건강식생활 실천 여부를 판정했다고 밝혔다.

4가지 기준은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15∼25%인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000㎎ 이하인가 ▲1일 과일ㆍ채소 섭취량이 500g 이상인가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는가 등으로 이 중 둘 이상을 만족시키면 '건강식생활 실천'으로 간주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 여성의 식생활 행동은 남성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9세 여성의 건강식생활 실천율은 49.2%로 같은 연령대 남성 32.4%보다 높았다.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정수준(15∼25%) 이내인 사람은 19∼49세의 43.8%, 50∼64세의 37.1%였다.

나트륨 1일 섭취량이 2000㎎ 이하인 사람의 비율은 19∼49세의 15.5%, 50∼64세의 19.4%에 불과했다.

과일ㆍ채소 섭취량 합계가 500g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19∼49세의 38.6%, 50∼64세가 53.2%였다.

가공식품을 고를 때 영양표시를 반드시 읽는 사람의 비율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19∼49세는 33.6%, 50∼64세는 16.7%배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는 설명이다.

나이가 19∼49세이면서 건강식생활 실천자로 분류된 사람의 대사증후군 비율은 11.1%로 미실천자 15.2%에 비해 4% 가까이 낮았다.

50∼64세 건강식생활 실천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4.7%로, 미실천자 30.8%에 비해 6% 차이를 나타냈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건강식생활을 실천하는 사람은 미실천자에 비해 칼슘ㆍ칼륨ㆍ비타민 B1ㆍ비타민 B2ㆍ비타민 C 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의 섭취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 라벨에 쓰인 영양표시를 읽는 비율이 50대 이상에선 20∼40대의 절반 수준이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