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17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앓고 있는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 유방암 환자와 사망자 수는 세계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남유희 과장은 "사회상의 변화로 인한 생활 양태의 변화와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 만큼 무엇보다 자가진단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국내 암 사망자 수는 줄었으나 유방암 사망자 수는 도리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사망자 수는 지난 2000년 4.6명에서 2015년 9.2명으로 15년 새 2배 증가했다.

환자 수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2011년 10만 4390명에서 2015년 14만 293명으로 4년 새 35% 증가했으며 15년간 환자 수는 33.5명에서 2013년 68.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도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회생활의 변화로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음주 등도 여성호르몬의 수치를 높여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은 0기에서 2기 사이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2~98%까지 높아진다. 반대로 3기의 경우 75%, 4기의 경우 34%까지 생존율이 급감한다. 따라서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했더라도 재발과 전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유방암은 국소 전이는 대개 5~10년 사이에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15~20년 이후에도 다시 유방암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남유희 과장은 "국내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발병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며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거나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은 만 40세 이전이더라도 일찍,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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