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형 장편소설 '어머니'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박민형의 감성소설 '어머니'가 출간됐다.

어머니 효심은 졸지에 남편을 잃고 청상이 된다. 친구인 숙희의 가게를 도우며 홀로 삼남매를 키워 낸다.

장성한 삼남매는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게 되고 어머니는 집을 팔아 자식들의 보금자리를 꾸려준다. 그렇게 삼남매를 떠난 보낸 어머니는 전셋집을 얻어 홀로 지내게 되는데. 남편처럼 의지하고 살았던 큰 아들 상길이 운영하는 치킨집이 어려워지면서 어머니에게 손을 벌린다.

어머니는 전세 보증금을 빼서 큰 아들에게 주고는 월세 집으로 나앉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진다. 어머니는 긴 수술 끝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삼남매는 병원비로 언쟁을 벌인다.

병원에서 퇴원한 어머니는 자식들이 합의한 대로 삼남매의 집을 옮겨 다니며 생활한다. 자식들과 지내게 된 어머니는 품안에 자식이라는 말처럼, 자식은 이미 어머니의 품을 떠나 한 가족의 공동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또 다른 가족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만만치 않은 병원비와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삼남매를 보며 우리는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가족’이란 공동체에 대한 정의를 우리는 내릴 수는 있는가.

작가 박민형은 "어느 자리에서든 자식들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어머니들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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