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UM은 어떤 종류의 과자를 먹느냐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6일 전했다.(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스낵 하나만 잘 골라 먹어도 혈관이 튼튼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 과자인 다식(茶食)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송영옥 교수팀이 40∼59세 건강한 중년 여성 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다식(6조각)과 쿠키(3조각)를 3주간 매일 간식으로 제공하고 이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송 교수팀은 현미 분말ㆍ홍삼 추출물ㆍ올리고당ㆍ프로폴리스를 이용해 '현미ㆍ홍삼 다식'을 만들었다. 중년 여성이 다식 6조각과 쿠키 3조각을 통해 섭취하는 열량은 하루 93㎉로 같았다.

칼로리는 동일하지만 쿠키 세 조각엔 다식 6조각보다 당류는 2.4배, 지방은 7.6배, 나트륨은 39.6배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다식을 3주간 섭취한 여성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섭취 전 131.2㎎/㎗에서 섭취 후 115.5㎎/㎗으로 평균 14.7㎎/㎗ 감소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3.4㎎/㎗(216.6㎎/㎗에서 203.2㎎/㎗으로), 혈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0.2㎎/㎗ 낮아졌다.

이와는 달리 쿠키를 3주간 섭취한 여성의 혈중 중성지방ㆍ총콜레스테롤ㆍ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ㆍ체중은 다식ㆍ쿠키 섭취 전후에 별 변동이 없었다.

연구팀은 다식의 재료로 사용된 현미ㆍ홍삼ㆍ프로폴리스 등이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미엔 단백질ㆍ지방ㆍ식이섬유ㆍ미네랄ㆍ지용성(지용성) 비타민이 백미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홍삼의 웰빙 성분인 사포닌(Saponin, 진세노사이드)은 콜레스테롤의 분해ㆍ배설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다식 1인분에 든 진세노아이드의 양은 2.3㎎으로 홍삼차 반 컵에 든 진세노사이드 양과 비슷하다.

꿀벌에서 얻는 프로폴리스(Propolis)는 고지혈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인도의 전통스낵인 카크라(Khakhra)를 매일 70g씩 90일간 섭취한 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남성)의 혈당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가 있다"며 "카크라는 곡류ㆍ씨앗류ㆍ콩ㆍ향신료를 섞어 만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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