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 창립공연, 6일 저녁 8시

[뉴스인] 박소혜 기자 =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무대에 오른다. 이러한 구성으로 일회성 협연이 아닌 독립된 음악공연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바이올린 김내리, 비올라 윤진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Korea Radix Orchestra) 창단공연이 오는 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린다.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는 탈북민 출신 작가이자 방송인인 김주성과 지휘자 김윤식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10월 결성됐다. 라딕스(Radix)는 라틴어로 '뿌리'라는 뜻이다.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 김주성 단장(왼쪽부터), 11프로젝트협회 김성신 협회장,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 공동대표 겸 지휘자 김윤식.

이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음악 연주를 통해 탈북 청소년들의 문화적 잠재력을 발굴하고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탈북민 문화예술 후원단체인 '11프로젝트협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 뒤 이번 공연을 준비해 왔다.

'11프로젝트'는 탈북 청년들과 국내 연주자들 간 '1 대 1 멘토링'을 상징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남북을 가르는 38선을 '3+8'로 합쳐 통일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프로젝트협회 김성신 협회장은 "문화와 예술, 교육을 융합한 프로젝트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탈북 청년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윤식 전 인천중구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바이올린 김내리(왼쪽부터), 비올라 윤진원, 첼로 이동우, 더블 베이스 신동식.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는 김내리 울산대 교수(바이올린), 윤진원 경희대 교수(비올라), 이동우 울산대 교수(첼로), 신동식 양주시립교향악단 수석(베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이들이 직접 지도한 탈북 청소년 단원들이 함께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강혜명은 탈북민 성악가 정은수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또 탈북청년 피아니스트 안세현은 이번 무대가 국내 첫 공연이 된다.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와 재즈피아니스트 성기문은 탈북청년 기타리스트 송미나와 협연한다.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 김주성 단장 겸 공동대표는 "남과 북의 마음을 하나로 엮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탄생한 오케스트라다. 탈북 청소년들이 잘 정착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11프로젝트협회와 후원자 등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으로 코리아 라딕스 오케스트라는 '남북한통일 오케스트라'를 내세우며 정기연주회, 전국순회공연, 해외연주회 등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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