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칼로리 섭취가 너무 적으면 어린이에게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어린이에게 단백질과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면 치아 우식증(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청주대 치위생학과 김한나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2012년 수행한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만 9∼12세 어린이 1274명의 총칼로리ㆍ단백질ㆍ칼슘 섭취량과 영구치 치아우식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를 하루 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10세 어린이는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0.41개 적었다.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11세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0.59개 많았다.

어린이의 칼슘 섭취 상태는 충치 발생과 별 상관이 없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슘ㆍ인ㆍ마그네슘의 섭취가 증가하면 유치의 치아우식증 발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만 6세 이전에 영구 치열이 형성되는데 어린이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전신 건강 상태가 나빠져 치아우식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란 충치로 구멍이 생겼거나 빠졌거나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합산한 수치로 숫자가 클수록 안 좋은 치아가 많다.

연구는 남아보다는 여아, 나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아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높았다고 전했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12세 여아가 2.31개(12세 남아 1.75)로 최고, 9세 남아가 0.77개(9세 여아 1.06개)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여아가 남아에 비해 설탕 등 단 음식을 더 선호해 충치 발생률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단백질은 다른 영양소로 기능을 대체할 수 없는 필수 영양소다. 단백질이 결핍되면 피로ㆍ발육장애ㆍ체중과 피하지방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결핍증은 성인보다 어린이에서 더 두드러진다.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론 육우(고기소)고기를 포함한 육류와 계란ㆍ생선ㆍ우유ㆍ콩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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