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 많아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정작 먹은 후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명절 음식 중에는 약과, 한과, 식혜와 같이 달콤하고 끈적이는 음식이 많다.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갈비찜, 떡과 같은 찰지고 질긴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과음을 하고 나면 칫솔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안 좋은 습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 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칫솔질은 식후마다 정확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칫솔질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구강청결제와 물 등을 이용해 수시로 입 안을 헹구어 주도록 한다.

29일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대표원장은 "명절 음식이 당장 충치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나 충치나 각종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하다"며 "이미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치아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음료와 껌, 오징어 등의 간식거리를 자주 섭취하게 되는데, 이 역시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졸음을 쫓기 위한 커피, 에너지드링크, 탄산 등의 카페인 음료는 충치·치아 착색 등 구강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음료를 선택할 때에는 되도록 녹차와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졸음을 쫓기 위해 껌을 선택할 때는 설탕 대신 자일리톨이 함유된 제품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징어는 질긴 음식으로 턱 관절의 뻐근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한쪽으로만 무리하게 씹을 경우에는 턱 관절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을 씹을 때는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씹는 것이 좋다.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명절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손상되거나 금니 등의 보철물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물에 씻으면 안 되며, 생리식염수나 차가운 우유 등에 담아가는 것이 좋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치아표면의 부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젖은 수건으로 치아를 감싸 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빠진 치아를 혀 밑에 넣고 신속하게 치과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헌주 원장은 "평소에 치아가 약하거나 치료 중이라면 딱딱하거나 끈적거리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가 부러진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신경, 턱관절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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