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모든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설 연휴지만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고는 한다. 특히, 평상시보다 많은 양의 음식 준비로 분주한 부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바로 화상 사고다.

27일 테고사이언스(대표 전세화)는 "화상 사고는 신속한 응급 처치 후 병원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잘못된 민간요법은 화상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흔히 알려진 민간요법으로는 상처 부위에 소주를 붓거나 감자를 붙이는 방법 등이 있는데, 감자는 세균 감염을 일으키고 소주는 피부조직을 파괴하는 등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깨끗한 찬물로 열을 식혀줘야 한다. 얼음을 직접 환부에 대는 행위는 순간 통증은 완화해주지만,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만약 기름에 의한 열탕 화상인 경우에는 기름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휴지로 즉각 닦아내야 한다. 

옷에 뜨거운 물을 쏟았을 때는 피부에 달라붙은 옷만 가위로 잘라낸 후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 한다. 화상 부위가 넓은 경우에도 깨끗한 천이나 수건으로 상처를 감싸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은 신속한 응급 처치가 가장 중요하므로 설 명절 연휴 동안 운영되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응급 처치 후에도 수포가 발생하거나 통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손으로 만지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상의 정도는 온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1도 화상, 표피 전부와 진피 대부분을 포함한 화상을 2도 화상 등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화상은 전체 표면적의 15% 이상에서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40% 이상에 이르면 생명의 위험이 있다.

또한, 명절에 화상을 입는 환자 중에는 부모의 관심에서 벗어난 어린 자녀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화상환자 중 9세 이하가 1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음식을 조리하는 어른들 옆에 있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는 평소보다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들은 성인보다 피부의 두께가 얇고 신체 조절 기능이 미숙해 화상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응급 처치 후, 화상 정도에 따라 중증인 경우 화상 전문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하며 복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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