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상아 기자 = 시중에서 유통·판매 중인 동충하초를 원료로 한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중금속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충하초는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약재 중 하나로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노화방지, 간 보호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총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와 중금속 검출여부, 표시실태 등을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18개 제품은 분발제형 5개, 진액 6개, 환 7개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검사 결과 3개 제품이 기준치(1000CFU/g 이하)를 초과해 식품위생법 7조에 따른 '식품 기준과 규격'에 부적합했다.

3개 제품은 (주)제주사랑농수산의 동충하초, 맑은들(주)의 동충하초 분말, (주)제주로얄식품의 제주로얄동충하초 등이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진액 형태의 6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에서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로얄 동충하초'는 식중독균에 이어 중금속 부분 검사에서도 납, 비소, 수은, 카드뮴이 모두 검출됐다.

현행 '식품 기준과 규격'에는 기타가공품 유형에 중금속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환 형태의 1개 제품이 납 허용 기준인 1.0mg/kg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기준 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판매중단을 권고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시중 유통٠판매중인 동충하초 제품에 대한 안전과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야채, 곡류 등 농작물과 식품원료에 주로 존재하는데 100℃에서 30분 동안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감염되면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