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온 가족이 모이는 설을 맞아 가족력 질환을 파악할 수 있는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림= H+양지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온 가족이 모이는 설, 가족들이 특정 질환에 자주 노출된다면 설을 맞아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 가족력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특정 유전자로 발병하는 유전 질환과 달리 가족력 질환은 생활습관과 연관이 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 등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병 우려가 높아진다. 

가족력은 한 가족에서 집중적으로 특정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개 3대에 걸쳐 2명 이상 동일 질환에 노출될 경우 가족력이라 판단한다. 가족은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생활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정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23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은 유전 질환과 달리 가족 중 누가 특정 질환을 앓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력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 조치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족력 가계도는 자신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3대(조부모, 부모, 형제)를 포함해서 그리고, 현재 나이, 성별, 현재 앓거나 과거 앓았던 질환 등을 작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 집안의 가족력 질환이 무엇인지, 혹은 가족력이 의심되는 질환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여부까지 작성하면 가족 내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가족력이 확인되거나 의심된다면 무엇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암이나 심장질환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의심될 때는 가족들이 함께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은 가족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국가에서 권하는 시기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야 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암은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질환 모두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혈압의 경우 짜게 먹거나 과음,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금연, 절주, 저염식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특정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앞으로 질병이 발생할 시 가계도를 통해 그 사람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은 가족력 가계도에 대한 스토리영상을 제작해 환자들이 더욱 쉽게 가족력 가계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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