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이 소아 청소년 고도비만 중재 프로그램 '아이캔 프로젝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 한림대성심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이열)은 소아 청소년 비만의 조기 발견과 중재를 위한 '아이캔(ICANN) 프로젝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비만한 만 9~13세 소아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참가자가 검사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2년간 시행된다.

지난해 교육부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만율은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청소년 비만은 전 연령대의 만성질환 위험을 일으키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박경희 교수는 "활동량 감소와 과도한 당분·열량 섭취가 주원인으로, 단순 게으름이나 의지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학적, 환경적, 행동학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 사회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한 소아 청소년은 성인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성인병과 관련이 적은 소아 청소년기에도 당뇨병·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소아 청소년기에 비만을 교정하지 않으면 성인기에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이캔 프로젝트는 건강 위험 요인과 교정이 필요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소아 청소년의 신체계측, 혈액검사, 생활습관 평가, 영양평가, 체력측정, 행동평가 등을 한 후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헬스케어 기기를 이용해 비만한 소아 청소년의 평소 활동량을 점검·관찰해 생활습관과 행동을 교정하고, 소그룹 단체교육에 참여하면서 비만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다. 

박경희 교수는 "아이캔 프로그램 효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연구 결과 소아 청소년의 체지방률 감소, 근육량 증가, 올바른 성장 등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족 내 잘못된 생활습관, 환경, 가족관계 재설정 등을 통해 구성원 모두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