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피곤하면 흔히 생기는 '입병'. 입병(구내염)은 잇몸, 혀, 볼 점막, 입술 안쪽 등 구강 내 모든 연조직에 생길 수 있는 염증성 병변을 말하는데, 대체로 하얗게 움푹 파이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구내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흔한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몇 개의 궤양이 입안 곳곳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한 사람의 입안에 진균(곰팡이균)이 과도하게 번식할 경우 나타나는 진균성 구내염이나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의치, 브릿지 등)이나 부서진 치아를 그대로 내버려둬 상처가 나면서 생기는 외상성 구내염 등도 있다.

베체트병처럼 성기와 눈에 궤양이 함께 생기는 구내염, 소아에게 종종 나타나는 수족구병처럼 손과 발에 함께 물집이 생기는 병이 있는가 하면,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태, 백혈병의 초기 증상, 후천성면역결핍증의 증상으로 구내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전신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투여에 의한 구내염도 발생할 수 있다.

구내염은 면역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입안에 구강을 자극하는 요인이 있을 때에는 치과에 방문해 자극의 원인을 적절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내염이 발생했을 때 신체의 다른 부위에 특이한 증상이 있거나 발열, 오한, 구토, 무력감 등 전신적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면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할 수 있다.

국소적으로 입안에만 발생한 구내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잘 낫는 경우가 많지만, 외상성 구내염과 같이 원인이 뚜렷할 경우는 원인 제거가 우선이다.

통증을 완화하거나 감염 방지를 위한 가글제의 사용은 필요할 수 있지만, 구강 청결을 위한 가글제를 사용하는 것은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 구내염은 7일 이내로 치유되지만, 증상이 오래간다면 구강암을 의심해야 한다.

18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는 "한 달 이상 지속하는 구내염이나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내염은 치과에 내원하여 조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치과 보철물의 지속적인 구강 점막 자극에 의해서도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은 구강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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