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열을 앓다가 증상이 사라지는 감기와 달리 폐렴은 4일 이상 고열과 함께 심한 기침, 노란 가래 증상이 동반된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습도가 특히 낮은 겨울철은 인체의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취약한 계절이다.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고 건조한 공기에서 더욱 활발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2차적으로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이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 치료는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됐다 하더라도 균이 동정 되기까지는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먼저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열량과 영양보충이 필요하며 40℃ 이상이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65세 이상은 미리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도 필요하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지만,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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