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식품안전청 "고온가공시 발암물질 생길 수 있어"

17일 국내에 팜유 유해성에 대한 유럽 연구 결과가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팜유 이미지. (사진=PIXABAY)

[뉴스인] 박상아 기자 = 라면을 튀기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팜유가 고온으로 가공하면 발암 물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유럽에서의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17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팜유(Palm oil)'는 과자나 라면에서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유럽 식품안전청(EFSA) 연구결과 팜유를 고온으로 가공하면 다른 식물성 유지보다 발암성 물질을 형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제한 권고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따로 내놓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 영향으로 지난 16일 이탈리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코프는 최근 팜유 함유 200개 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다는 의미로 '악마의 잼'이라는 별칭을 가진 누텔라가 팜유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누텔라를 판매하는 식품기업 '페레로'는 팜유 사용을 중단하는 대신 안전성 홍보에 나서고 있다.

페레로는 영국 로이터통신에 '발암 물질을 형성할 정도의 고온으로 조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누텔라 미국지사 역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위해 엄격하게 질적 기준을 지켜 생산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식약처는 팜유에 대한 섭취제한 권고나 팜유 함유 식품 조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유럽에서 팜유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결과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좀 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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