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마소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유효성·안전성 논란을 빚은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대한 재평가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프로바이오틱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 추출물 ▲녹차 추출물/테아닌 복합물 ▲알로에 전잎 ▲그린마떼 추출물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 ▲와일드망고 종자 추출물 ▲원지 추출분말 등 9종을 재평가 검토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중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식 재평가될 원료는 2~3종류로,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프로바이오틱스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홍삼, 비타민·무기질에 이어 3번째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지난 2015년 매출액은 1조 1578억 원을 넘어섰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의 매출액은 277억 원에 달했다.

식품안전정보원(원장 곽노성)에 신고된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고된 이상 사례는 총 632건(740 제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 135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42건 ▲DHA·EPA 함유유지제품 42건 ▲홍삼 33건 ▲스피룰리나 추출물 31건 등이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인체 내에서 유익한 활동을 하는 살아있는 균으로, 장내 유해 세균 억제, 장막 보호뿐만 아니라 신체면역력을 높이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스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산아나 면역억제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항진돼 장 염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패혈증이나 균혈증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으로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30일 이내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균혈증은 미생물이 혈관 안으로 들어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돌아다니는 상태를 말한다.

다이어트 보조제품으로 인기를 끈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국내외에서 간 독성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이 국내외 연구문헌 80편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총 16명(국내 1명 포함)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을 먹고 급성 간염, 간부전 등 간 손상과 급성 심근염·심장빈맥 등 심장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식약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관련해 2009~2015년 신고된 이상 사례(부작용) 243건 중 간 기능 이상으로 신고된 17건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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