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증상 모식도. (그림=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앓았던 것으로도 잘 알려진 안면마비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비대칭 등 후유증이 남아 대인기피,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집중 치료로 잘 다스려야 한다.

16일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는 안면마비 초기 증상에서부터 양한방 협진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염증으로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와서 눈이 감기지 않고 입이 처지거나 비뚤어지는 말초성 신경질환으로,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중풍 질환에 의해 입만 비뚤어지는 중추성 마비와는 다른 질환이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찬 기운이나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에 침투하여 발생하며 임산부나 출산 직후의 여성,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다.

치료는 양한방 협진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재발률 감소·완치율 향상을 목표로 한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 부종 등 급성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양방인 이비인후과에서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며, 이후에는 한방 침구과에서 기혈순환을 돕고 마비를 풀기 위한 침·뜸·봉약침(벌침)·전기침·한약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봉독약침요법은 벌침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후 멸균과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약물을 생리식염수에 적절하게 희석해 경혈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봉독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이 있으며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돕는 효능이 있어 안면마비에 특히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른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 상태에 맞게 수천 대 일에서 수만 대 일로 희석해 사용하게 되며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시술 전 피부테스트나 초기 저농도 소용량으로 시행하게 된다.

시술 후 가려움증과 부종, 심하면 호흡곤란, 쇼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고농도의 생벌치료는 위험하며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서 받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마비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며 "MRI, CT, 근전도 등 정확한 검사를 통해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양한방 협진이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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