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소혜 기자 = 그동안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었던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청신호가 켜졌다.

유전이나 환경 요인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정상적인 화학물질이나 신체의 일부 세포물질에 대해 면역계가 잘못 반응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GIST(광주과학기술원) 박성규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이 조혈줄기세포로 염증성 질환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염증질환제어용 면역제어 골수성 세포 분화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염증이 생길 경우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가 면역제어 골수성세포의 분화과정에서 기능을 향상시키고, 분화된 면역제어 골수성세포가 다시 면역조절 T세포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염증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조혈줄기세포를 면역제어 골수성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TGF-β라는 싸이토카인(Cytokine, 면역세포 분비 단백질)을 추가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연구책임자 박성규 교수는 "생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이용해 기능이 강화된 면역제어 골수성세포 분화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 염증성질환자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과 교육부 기초연구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Cell Reports' 2016년 12월 2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