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는 "검토중", 오뚜기는 "아직 올릴 계획 없어"

지난 13일 동원 F&B가 일부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사진=동원몰)

[뉴스인] 박상아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식료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오는 31일부터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원F&B는 4년 6개월만에 참치캔 가격을 5.1%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원 관계자는 "지난 13일 가격인상을 최종적으로 내부결정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 명절 이후인 31일로 날짜를 정했다"고 언급했다.

가격 상승 해당 품목은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살코기와 가미캔 제품 18종이다.

이에 따라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390원에서 2580원으로 7.9%, '동원마일드참치 210g'은 2390원에서 2480원으로 3.8% 판매가가 인상된다.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고급유참치'와 동원라면참치, 비빔참치 등 '파우치 타입 제품'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설명이다.

동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참치원어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비상경영을 실시해 이를 극복하려 했으나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치 원어가 상승은 기후변화와 어장보존,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태평양, 대서양 등 대부분의 어장에서 어획량이 감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캔을 판매하는 다른 업체인 사조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을 검토 중이고 상승률이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참치캔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혼란스러운 시국과 물가상승 추세에 편승에 물타기식으로 식료품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참치가격 인상도 아직 정확하게 분석을 하진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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