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김영연 원장은 매복 사랑니를 내버려두면 '함치성낭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사과나무치과병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사랑니 발치는 일반적인 치아 발치보다 까다로운 치료로 알려졌다.

사랑니가 완전히 나지 못해서 옆으로 누워 있는 경우가 많고 뿌리가 아래이틀신경에 인접하거나 걸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래이틀신경(하치조신경)은 치아, 잇몸, 입술, 턱 주변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는데, 손상 시 해당 부위에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사랑니 발치 시 무엇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는 잇몸으로 살짝 덮여 있거나 일부 보이게 되면 이를 뽑는 경우가 흔해 뼛속 깊이 묻혀 있을 때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없어 사랑니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엑스레이(X-ray) 사진을 촬영했을 때 사랑니 주위로 물주머니가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 물주머니를 '함치성낭종'이라고 한다.

사랑니를 포함한 함치성낭종은 처음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커지게 되면 턱뼈를 점점 녹여 턱뼈를 약하게 하고 치아의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

물혹이 아주 커지면 약한 충격에도 턱뼈가 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턱뼈에 생긴 물혹의 크기가 크면 전신마취를 하고 낭종 제거와 함께 흡수된 뼈를 보충하기 위한 뼈 이식이 필요하다.

12일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외과 김영연 병원장은 "개인에 따라 치아 발달 상태가 다르므로 20대에 사랑니가 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랑니가 없다고 섣부르게 자가 진단하지 말고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니가 깊이 묻혀 있는 경우 당장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함치성낭종이 생기는 일도 있으므로 2년에 한 번 정도는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고 나면 혈류가 증가하고 조직액이 차오르므로 때에 따라 수술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지만 처방된 약과 수술 당일 얼음찜질 등을 잘한다면 불편함 없이 통증을 이겨 낼 수 있다.

이를 뽑은 후 이틀 정도는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은 삼가고, 구강에 압력을 줄 수 있는 빨대 사용이나 침 뱉기는 자제해야 한다. 이를 뽑은 후 2~3일까지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연 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증상 없는 사랑니 발치는 꺼리는 편인데, 사랑니를 내버려두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해서 내원하는 때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병적인 변화가 있을 시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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