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고령화 사회의 부담, 만성 콩팥병의 관리체계 구축과 환자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과 대한신장학회 주최로 열렸다. (사진= 대한신장학회)

[뉴스인] 마소연 기자  =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용수)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고령화 사회의 부담, 만성 콩팥병의 관리체계 구축과 환자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기저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만성질환 유병률과 함께 만성 콩밭병 환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은 모든 질환 중 고혈압에 이어 진료비가 높은 질병으로, 지난 2015년 기준 진료비는 1조 56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투석 환자의 40.2%가 우울을 경험하는 등 환자 삶의 질이 매우 낮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700만~2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혈액투석 환자 중 정부가 취약계층의 치료비를 보전하는 의료급여 환자는 22%에 달했다.

대한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환자보다 사회경제적 소외계층인 의료급여 환자들이 신약이나 신기술 치료에서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기진단을 위한 국가검진의 적극적인 홍보,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 콩팥병 위험군 환자는 적절한 시기에 신장내과로 의뢰하는 의료전달체계의 수립, 만성 콩팥병의 종합적 관리를 위한 다학제 진료 제도 마련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 진동찬 등록이사는 "투석은 한번 시작하면 평생 지속해야 하는 만큼, 환자가 병원을 바꾸면서 생기는 중복·오류처방이나 비전문의 치료 문제 등 투석치료관리 전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투석치료관리센터를 설립해 투석환자를 등록·관리하고, 투석의료기관 평가연계 비용지불제를 시행하는 등 종합적 투석치료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오는 3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콩팥병 환자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만성 콩팥병에 대한 인식과 질병 부담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특별 강연 등 만성 콩팥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은 "만성 콩팥병은 무엇보다 조기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신대체요법(이식, 투석 등) 환자 수는 지난 30년간 34배나 증가했다"며 "만성 콩팥병의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환자들의 질병 부담을 경감시키는 제도 마련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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